"금리 오를 땐 채권상품 줄이고 달러화자산 집중"

입력 2017-03-17 19:16  

시중은행 PB들이 말하는 금리상승기 재테크 전략

"채권형펀드 비중, 절반 이하로
달러화 직접 투자 경험없다면 관련 예금·ELS 활용해볼만
대출기간 5년 이하로 짧다면 변동금리 상품이 아직 유리"



[ 김은정 / 이현일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재테크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에 맞춰 이제라도 달러화 자산에 투자해야 할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바꿔야 할지를 결정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고액 자산가부터 금리 상승기에 맞춰 서둘러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진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 채권에 많이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PB들은 전체 보유 펀드에서 채권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것을 주문했다. 현 시점에서 이상적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비중은 7 대 3 정도라고 조언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자산관리(WM)서울센터 부장은 “선진국 국공채를 줄이더라도 일부는 안전자산으로 확보하고, 신흥국 및 원자재 관련 자산은 투자 경험이 많은 고객이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다. 정원희 신한은행 PB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져 부동산가격에는 아무래도 부정적”이라며 “확실한 임대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역세권 수익형 부동산 정도로 투자 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세 통화인 달러화 상품 ‘주목’

PB들은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표시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러화 강세에 맞춰 환차익을 노리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달러화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영호 KEB하나은행 PB사업부장은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체 자산의 20~30% 정도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상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예금과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달러 예금은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달러 ELS는 일반 ELS와 같은 구조로, 원화가 아니라 달러화로 바꿔 투자한다. 달러 파생결합증권(DLS)은 투자 위험은 높은 편이지만 환율 등이 미리 정해놓은 조건을 충족하면 연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금리연동펀드도 유망 상품 중 하나다. 뱅크론펀드로 불리는 이 상품은 이자가 금리 상승에 연동된다. 박일건 우리은행 PB팀장은 “미국 금리가 추세적인 상승세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달러 ELS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기예금과 대출은 기간 따져야

정기예금은 돈이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만기를 정해야 한다. 국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해 예금기간을 6개월 미만 등으로 너무 짧게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6개월 만기에 비해 0.3%포인트가량 높은 만큼, 재가입 때 금리 상승분이 이 차이보다 클지를 살펴봐야 한다.

대출은 만기에 따라 금리를 고정형으로 할지, 변동형으로 할지 선택해야 한다. PB들은 대출기간이 5년 이하로 짧다면 아직은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정형 대출금리가 은행별로 적게는 0.3%포인트, 많게는 0.5%포인트가량 변동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디딤돌대출이나 중산층 이하 실수요자를 위한 보금자리론 등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김은정/이현일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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